아들 아빠의 육아휴직 후기글을 써본다
육휴를 고민하는 사람도 많을테고, 실제 어떤 LIFE를 살게되는지 궁금할 것 같아 후기를 쓴다
'실제 나도 궁금했던 거라서'
나는 회사생활을 10년 이상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해왔다
HR을 담당했었다보니 아무래도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강한 편견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휴직은 회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다보니 공석이 발생하면 인적관리가 어려워지고 부서와 소통이 참 힘들다. 충원과 공석 그 사이..
무튼 그랬었는데, 나는 육아휴직을썼고 1년 들어가게 되었다.
6+6육아휴직급여 제도 지원이 보장되었고, 나는 6개월 간 200 부터 50단위씩 450까지 수령가능했다.
7개월차 부터 12월 까지는 150 6개월까지 6+6은 100% 주고 7개월차부터는 사후지급금이 25% 있어서 복직해야 준다
일단 현재 휴직에 들어온지 40-50일이 되었고, 1차로 육휴급여를 받았는데 200 정확히 전액 들어왔다.
다음달엔 250 그다음엔 300이 들어 오나보다.
6개월까지는 그러면 월 평균 325만원이 불로소득으로 입금되는 것이라 굉장히 다행? 좋은? 경험을 하게됐다. 나라 덕분에.
육아만 열심히, 가정에 충실히, 하는 조건으로 지원금을 주니 너무 다행이고, 만족스럽다.
물론 직접 일하고 급여를 받을 때보다 적은 소득이지만 너무 좋은 제도를 통해 우리 가족은 안정적이고, 평화롭다.
무엇이 좋을까?
일단 아내가 감정기복이나 힘든, 답답한 자신의 터널로 진입하는 일이 사라졌다. 물론 아주 없진
않다 산후 우울증이라든지, 사회생활의 단절에서 오는 공허함은 아직 가끔 있지만,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은 감정은 이젠 없다.
남편으로서 많이 함께 하고, 늘 함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한 것도 있겠고, 일단 아이가 아빠도 엄마도 많이 찾는다.
이전에는 엄마가 아이와 상당히 오랜 시간 보내야
했다면 지금은 아빠가 아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또 아이와 유대관계가 매우 높아졌다
아빠 아빠 아빠 빠빠빠 진짜 내가 좋아 아빠를 연신
찾는 것인지
아니면 빠 빠 빠 발음이 좋아 아빠를 찾는지
모르겠다(우리끼리는 빠 빠 빠 발음이 좋아서 아빠 아빠 아빠 하는거라고 결론냈다)
무튼 아빠를 엄마보다 더 많이 찾고,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 아들을 데리고 산다.
회사를 다닐 때에는 퇴근 후에 1-2시간 남짓 봤다.
목욕시키고 분유먹이고 재우면 아이는 자고 나는 밥먹고 할거하고, 그나마 주말이 되면 많은 시간
보내려 노력하고, 하지만 늘 미안한 느낌.
아내에게도 그랬다 늘.
아무리 노력해도 그게 한계였고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은 1도 없었다.
그런데 휴직하고선 어린이집 하원도 가고, 병원도 늘 같이 가고 평일에 여행을 간다 여유롭고 가벼운 마음으로.
결국 3인 온가족이 아빠의 휴직으로 행복해진다.
나도 잠시 휴식을 가지면서 가족에 충실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무엇보다 가사와 육아, 직장생활 3가지를 병행하며 1년간 내 자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오전에 도서관을 가고 하고싶은 일이나 정보를 찾고, 하원시간부터는 내가 밥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같이 논다.
그리고 그 시간부터 엄마는 엄마만의 시간을 갖는다.
모든 것이 평화롭고,모두가 만족하는 길이었다
휴직을 하기전에는 인사담당자로서 눈치가 좀 보였고, 이게 내 커리어에 문제가 될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생각이. 가족을 위해 필요하고, 이제는 이런 제도 활용을 장려하되, 기업의 경영지원, HR 담당자로서 이를 어떻게 대비, 예측하고 인적자원을 배치하고 운영할지 고민해야 겠다는 '궁리의 단계'로 나아간다
그런 단계의 회사가 직원의 로열티를 높이고 함께 만족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느꼈다.
결론적으로 육아휴직 강추다!
먼훗날 아마 아내와 이 시간을 추억할 날이 있을텐데, 아내가 나에게 고맙고 그때 잘한 결정이라 말해줄 것 같고, 나도 일에 미친 아빠가 아니라 가정에도 충실하고, 너를 위해 함께 하고싶어서 너와의 시간을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게되어 기쁘다.
결혼하고 애를 낳아보면 다들 아시쥬?
가정과 아이가 1등, 1번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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